1위 타이브레이커, 뒤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역대급 총력전 예고

  • 등록 2021-10-31 오전 11:43:44

    수정 2021-10-31 오전 11:50:45

삼성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 사진=연합뉴스
KT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이 타이브레이커 단판승부로 가려진다

정규시즌 공동 1위팀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는 3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갖는다.

두 팀은 정규리그 144경기를 모두 치른 가운데 나란히 76승 9무 59패를 기록했다. 승·무·패 및 승률까지 모두 동률이다. 두 팀은 규정에 따라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정규 9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단순히 1, 2위를 정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정규시즌 개인 및 팀 기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프로야구에서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열리는 건 역대 두 번째다. 1986년 후기리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OB베어스와 해태타이거즈가 3전 2승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른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2019년까지는 두 팀이 동률을 기록할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상위에 랭크됐다. 2019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SK와 두산이 88승1무55패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결국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상대 전적으로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KBO는 지난해부터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부활하기로 결정했다.

타이브레이커가 비유하자면 뒤가 없는 외나무다리 싸움이나 다름없다. 설령 패하더라도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전력을 아낄 필요가 없다. 그런만큼 KT나 삼성 모두 역대급 총력전을 펼칠 것이 틀림없다.

타이브레이커 경기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원태인(삼성)이다. 명실상부 양 팀 에이스가 마운드에 출격한다.

단순히 비교했을때는 8일을 쉬고 등판하는 원태인이 이틀밖에 쉬지 못한 윌리엄 쿠에바스보다 유리하다. 쿠에바스는 28일 NC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서 무려 108개 공을 던졌다.

어차피 총력전인 만큼 KT나 삼성 모두 선발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진 않을 전망이다.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곧바로 구원투수가 출격한다. 심지어 선발요원들까지 모두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여차하면 바로 구원투수로 나선다.

많은 투수들이 전력투구를 펼치는 총력전 특성상 안타가 많이 나오기는 힘들다. 대신 한 방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전날 NC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2안타를 몰아쳤다. 호세 피렐라, 오재일 등 중심타자들이 홈런 맛을 봤다. 팀 홈런 3위(133개), 장타율 3위(.399) 답게 장타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반면 장타력은 중하위권인 KT는 제라드 호잉과 강백호에게 기대를 건다. 호잉은 전날 SSG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어느 팀에서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오느냐도 단판승부의 중요한 변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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