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9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추석을 맞아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한복으로 갈아입고 인터뷰룸에 들어온 로이스터 감독은 "실수를 너무 많이 했고 볼넷도 많이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런 야구를 하면 안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감독생활을 한 2년은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2년 동안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2년 동안 롯데 기업과 함께 해 즐거웠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며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다. 경기 소감은?
"첫 번째 경기는 최고의 경기였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는 기복이 심했다. 두산 같이 좋은 팀을 상대로 그렇게 야구를 해서는 이기지 못한다. 실수를 너무 많이 했고 볼넷도 많이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런 야구를 하면 안된다. 우리는 프로야구팀 처럼 야구를 못했다. 안좋은 수비가 많이 나와 부끄럽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에게 자랑스럽다. 시즌 중 어려움을 겪었지만 막판 6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3'까지 떨어졌다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은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손민한 강민호 같은 스타선수들이 없어도 선수들이 뭉쳐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지난 해에 비해 단기전 운영에선 전혀 나아진 점이 없었다
- 올해 계약기간이 끝나는데 재계약 여부는?
"구단쪽에서는 재계약에 2년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계약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고 말을 했다. 시즌 중에는 재계약 협상을 하기 싫었다. 포스트시즌이 끝났으니 이제는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 2년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2년 동안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2년 동안 롯데 기업과 함께 해서 좋았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좋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환영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