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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세계적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76)가 30년 전 당시 13세의 미성년자 모델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스키는 26일 스위스 취리히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폴란스키는 1977년 43세 때 영화배우 잭 니콜슨의 집에서 미성년자 모델에게 최면제와 샴페인을 먹인 뒤 성관계를 맺어 성추행과 강간 등 6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1978년 LA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그는 항소를 제기한 뒤 가석방 상태에서 프랑스로 도피, LA 검찰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폴란스키는 부모를 따라 폴란드로 넘어갔다가 1955년 영화 '로우어'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로즈메리의 아기', '차이나타운', '테스' 등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갔다. 또 지난 2003년에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