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나이 선녀님’(영제 BURNING FLOWER)은 4월 29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트렌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현지 영화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한창나이 선녀님’이 초청된 ‘하이 랜드’(HIGH LANDS) 부문은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전통적이고 다채로운 풍광을 다룬 창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주요 섹션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농사 짓고 소를 키우면서 사는 임선녀 할머니의 소중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평생 산 하나밖에 넘어본 적 없는 그녀가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았다.
‘한창나이 선녀님’을 연출한 원호연 감독은 2012년 영화 ‘강선장’으로 데뷔한 연출자다. 두 다리를 잃고 거친 바다에서 배를 모는 선장의 이야기인 ‘강선장’은 2013년 제4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제34회 더반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이어 2016년 두 번째 연출작 ‘선두’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원호연 감독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 인물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동시에 수묵화처럼 펼쳐지는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5월 3일과 4일 이틀간 트렌토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