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김해숙 "국민엄마? 부담되지만 영광…母역할에 사명감"[인터뷰]①

  • 등록 2023-11-29 오후 12:14:36

    수정 2023-11-29 오후 12:15:5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3일의 휴가’ 배우 김해숙이 ‘국민엄마’란 대중의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배우로서 느끼고 있는 책임감 및 사명감 등을 털어놨다.

김해숙은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개봉을 앞두고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 엄마’로 등극한 김해숙과 ‘힐링의 아이콘’ 신민아가 처음 모녀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강기영과 황보라까지 합류해 유쾌한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 가족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의 히트작으로 주목받은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 이야기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국민 엄마’란 수식어와 더불어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역할들로 대중을 울고 웃게한 배우 김해숙. 김해숙은 ‘3일의 휴가’에서 ‘복자’ 역으로 최근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들과 180도 다른 헌신적인 엄마 역할로 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김해숙은 ‘국민 엄마’란 타이틀에 대해 “처음엔 되게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서도 제가 100점 짜리 엄마가 아닌데 뭔가 죄송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근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연기로서 표현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그런 걸 생각하면 배우로서 엄마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아무나 그런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 그 정도로 대중이 제게 믿음을 주시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기도 했다”며 “배우적인 면으로는 나이 때문에 엄마라는 틀에만 갇힌 게 아닌가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작품들을 통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엄마 역할들도 접하면서 엄마도 이 세상에 엄청난 엄마들이 있구나 깨달았다. 그를 통해 배우로서의 갈등을 풀어냈다”고 떠올렸다.

김해숙은 “요새는 제 나이 또래 배우들도 많이 전면에 나서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있어서 행복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3일의 휴가’의 ‘복자’ 캐릭터에 끌린 이유도 언급했다. 김해숙은 “제가 실제로도 엄마니까 엄마 역할일 때 가장 사명감 같은 걸 크게 느낀다”며 “엄마 역을 할 땐 뭔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복자는 이때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엄마였다. 현실의 엄마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엄마란 발상부터 신선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과 일직 이별한 분들은 문득문득 하늘의 엄마를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지 않을까. 이런 영화가 나왔으면 했다”며 “요즘은 너무 화려하고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게 많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안 그래도 피곤하고 세상이 복잡한데 인간미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도 그러다 보니 내 옆의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더라.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저희 영화를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따뜻한 가족들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또 “쉬어가는 타임이 될 만한 영화라 생각했기에 택했다. 그리고 혼신을 다해서 연기했다. 이런 가족 영화도 가끔은 나와주면 좋은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3일의 휴가’는 12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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