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로 컴백...뮤지컬배우 김지현씨

"12년간 일본어로만 노래...이제 모국어로 불러 편해요"
日 극단 시키에 한국인 최초 입단...캣츠·라이온킹 등 주요 배역맡아
  • 등록 2008-04-24 오후 4:17:36

    수정 2008-04-24 오후 4:17:40


[조선일보 제공] "12년 동안 일본어로만 노래했는데 정서의 50%만 전달되는 것 같은 미진한 느낌이었어요. 이제 모국어로 부르니 편해요. 노랫말의 감정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노래를 하게 되니 더 솔직해진 기분이에요."

1997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해 수석배우까지 올랐던 배우 김지현(35)이 7월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 '아가씨와 건달들'(1996) 이후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와 부르는 우리말 노래다. 일본에서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700회, '라이온킹'의 라피키로 800회 공연한 이 베테랑 배우는 "모국 공연은 고대했던 순간이지만, 연습하느라 떨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극단 시키는 9개 전용극장에서 연간 약 3000회 공연하는 초대형 극단이다. 시키는 2006년엔 한국에 진출해 '라이온킹'을 1년간 공연하기도 했다. 김지현은 당시 라피키로 한국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가 출연진 선정을 둘러싼 아사리 게이타 시키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시키를 나왔다.

그는 지금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고 다카라즈카(寶塚)와 시키 배우들에게 노래 레슨을 하며 살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출연 제의는 기다려 온 것이긴 해도, 작품이 '시카고'라서 처음엔 좀 망설였단다. 1920년대 검은 돈이 난무하는 도시가 배경인 이 뮤지컬에서 여주인공 벨마와 록시는 살인자들이다. "무거운 느낌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제가 맡은 벨마는 어두우면서도 채색이 가능한 인물이란 걸 알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노래도 매력적이고요."

한국을 떠날 때 김지현은 무명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그에게 기회의 땅이었고, 그는 베테랑 배우로 성장해 돌아왔다. 그럼 '시카고' 이후 그는 한국에 완전히 정착할까. 이 배우는 "'시카고' 공연이 내게도 만족스럽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국 무대를 앞두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은 '라이온킹'의 "하쿠나마타타(걱정 말아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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