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캇툰"..첫 내한공연 `앙코르` 연발

  • 등록 2010-08-09 오후 12:42:00

    수정 2010-08-23 오후 2:57:30

▲ 캇툰 콘서트(사진=엠넷미디어)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일본 인기 아이돌그룹 캇툰(KAT-TUN)에게는 3시간 30여분의 공연도 짧게만 느껴졌다. 팬들은 네 번이나 `앙코르`를 외치며 캇툰의 마지막 무대를 아쉬워 했다.

캇툰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캇툰 월드 빅 투어`의 일환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2006년 데뷔 이래 한국에서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 때문인지 1만여 좌석도 모자라 계단까지 팬들이 가득 찼을 정도로 이들의 공연은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비록 지난 7월 말 팀을 탈퇴한 멤버 아카니시 진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카메나시 카즈야, 다구치 쥰노스케, 다나카 코키, 우에다 타츠야, 나카마루 유이치 등 5명의 멤버들은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캇툰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히트곡들과 최근 한국에서도 발매한 싱글 및 정규 앨범 5집의 수록곡들을 위주로 3시간 30여분에 달하는 공연을 짜임새 있게 완성해갔다. 마치 베스트 앨범을 압축해 놓은 듯한 무대였다.

캇툰은 12번째 싱글앨범 수록곡 `폴 다운`(Fall down)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의 무대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캇툰의 반짝이는 의상과 격렬한 안무, 여기에 불꽃·안개 등 무대 효과와 화려한 조명까지 더해져 이들의 무대는 공연 내내 빛이 났다.

이들은 시종일관 전면 메인 무대 뿐 아니라 관객석까지 뻗은 서브 무대 곳곳을 활용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 공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무빙스테이지를 통해 2층에 있던 팬들도 가까이에서 이들의 공연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캇툰은 공연 내내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완벽 라이브를 들려주어 `역시 캇툰`임을 실감케 했다. 특히 솔로 무대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했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사탕을 물고 섹시댄스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다구치 쥰노스케는 윗옷을 벗은 채 열정적으로 드럼을 치며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다나카 코키도 멋진 근육질 몸매로 북을 치며 남성미를 과시했다. 나카마루 유이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트박스를, 우에다 타츠야는 멋진 피아노 독주와 함께 섹시한 댄스 무대를 선보여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캇툰 콘서트 현장(사진=엠넷미디어)


공연이 1시간을 지날 무렵, 캇툰은 팬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어제 오늘 한국 팬들을 만났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팬들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일본어 공부를 많이 했는지 일본어로 말을 해도 잘 알아들어 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도 그랬을 것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일본어로 된 노래를 모두 다 따라부르기도 하고 중간중간 멤버들이 팬들을 향해 던지는 멘트에 대답을 하거나 웃음으로 호응하는 등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과시했다. 
 
또 인터뷰 도중 캇툰이 "일본은 한국보다 더 더운 것 같다. 그런데 여기도 만만치않게 덥다"고 얘기하자 객석의 팬들이 일제히 자신이 가지고 있던 대형 부채로 이들을 향해 부채질을 해주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멤버들의 합동 무대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나카마루 유이치와 카메나시 카즈야의 흡혈귀 콩트는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일부 팬들은 카메나시 카즈야의 애교섞인 연기에 "너무 귀여워요"를 외치며 환호했다. 또 우에다 타츠야와 카메나시 카즈야는 와이어를 달고 공중을 나는 묘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무대로 `우리들의 길에서`(僕らの街で) 노래가 끝나자 팬들은 "앙코르"를 외쳐댔다.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하며 앙코르곡만 무려 6곡이 넘었을 정도. 캇툰 멤버들은 계속되는 공연에 지칠 법도 했지만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곡이었던 `스마일`(Smile)을 부를 때에는 한국 팬들이 모두 따라부를 수 있도록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친절함도 보였다. 이들의 열띤 공연에 보답이라도 하듯 팬들은 파란 종이 비행기에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담아 캇툰에게 날려보내는 이벤트도 선물했다. 멤버들은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비 오는데 와줘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성원을 많이 해주셔서 고맙다. 내년도 기대하라"며 내년에도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다. 한국이 투어 첫 번째 국가라 정말 다행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양일간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캇툰을 찾았다. 국내 팬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온 팬들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팬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야광봉을 흔들며 캇툰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팬들은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캇툰과의 약속을 기억하며 벌써부터 내년에 있을 캇툰 콘서트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 관련기사 ◀
☞`내한공연` 캇툰, "김치 맛있어요"..유창한 한국어 `눈길`
☞日 그룹 캇툰 "박용하 사망, 큰 충격" 애도
☞첫 내한 캇툰 "동방신기·비·빅뱅 日 활약 대단"
☞日 인기돌 캇툰, 11번째 싱글 국내 발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