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영화 촬영 현장을 가봤더니..탈북 장면 사라진다

  • 등록 2014-07-16 오전 9:21:10

    수정 2014-07-16 오전 9:21:10

중국어권 배우 장량과 배우 박해진이 SBS ‘닥터 이방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3일 오후 9시 파주 운정역 인근의 인공호수 주변 고가다리. 사다리차가 동원돼 조명을 밝히고 액션 배우들이 격투신을 연출하기 위해 몸풀기에 한창이다.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 촬영 현장이다. 이날 촬영 분량은 드라마가 아닌 중국에서 개봉되는 영화에 쓰일 예정이다.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방송 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간 화제작이라 중국 영화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영화는 드라마와 어떻게 달라질까.

△ 양국 감정의 벽을 넘어라

영화 ‘닥터 이방인’의 설정은 일부 달라진다. 박훈과 송재희(진세연 분)가 북한에서 탈출한다는 설정은 중국과 북한의 정치적 관계 등을 고려해 아예 삭제되고 헝가리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바뀐다. 드라마의 중요 흐름 중 하나인 북한 대남공작부 요원 차진수(박해준 분)도 헝가리 지하조직원 차진수로 역할이 수정된다. 헝가리 장면은 드라마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뺏은 주요한 신으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돼 기획 단계부터 ‘닥터 이방인’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 장면이다. 제작사 측은 중국 영화 심의의 벽이 높은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진 노출 등도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영화 편집 역시 진혁 PD가 찍은 화면을 놓고 중국 심의에 맞게 중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뤄져야 한다.

△ 멜로 취향 관객에 집중하라

영화 ‘닥터 이방인’은 박훈과 송재희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드라마가 메디컬, 첩보, 멜로의 복합 장르를 지향했던 것과 달라지는 대목이다. 영화에서는 박훈을 밀어내기만 했던 송재희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관계가 진전된 드라마 후반부의 러브라인에 포커스를 둔다. 강소라가 맡은 오수현과의 삼각관계보다 박훈과 송재희의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중국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촬영 장면 역시 박훈과 송재희가 왜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에 집중됐다. 차진수의 위협에 맞서 박훈과 송재희가 서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이날 촬영의 주요 설정이었다. 고가다리 위에서 사랑 이야기, 와이어를 이용한 액션 등 다양한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 드라마의 영화 버전, 활로 열리나?

‘닥터 이방인’이 중국 영화 버전으로 촬영되는 것은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은 추가 촬영 없이 드라마로 방송된 분량을 영화 분량에 맞춰 재편집하는 식으로 작업됐다. ‘닥터 이방인’은 이와 달리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 주연 배우들과 깜짝 출연한 중국 모델 장량 등의 협업으로 13일부터 15일 오전까지 추가 분량을 찍었다. 새로 찍은 분량을 통해 영화 ‘닥터 이방인’만의 특색이 가미됐고 기존 분량까지 적절히 배합됐다. 말 그대로 ‘영화판’이 만들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SBS가 제작사가 돼 전사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활로가 개척되지 않을까 기대도 높다. 메가폰을 잡은 진혁 PD는 “국내 영화와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아서 스태프 참여, 맞춤용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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