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연 감독 '한창나이 선녀님', 제70회 트렌토영화제 특별상 수상

  • 등록 2022-05-09 오후 3:27:15

    수정 2022-05-09 오후 3:27:1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원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한창나이 선녀님’이 수상 낭보를 전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트렌토 시네마 모더나에서 열린 제70회 트렌토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특별상(Museo Usi e Costumi Gente Trentina Award)을 수상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 창의적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하이 랜드’(HIGH LAND)에 초청돼 지난 3일과 4일 현지에서 상영됐다.

특별상은 전통적인 문화와 인류, 윤리적인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상이다. 영화 관계자와 문화, 인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 가운데 11편을 선정해 심사를 진행, ‘한창나이 선녀님’을 특별상에 선정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는데도 특별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특별상 수상에 힘입어 폐막일인 8일 추가 상영됐다.

영화제 측은 “산에서의 전통적인 삶이 매력적인 도시의 삶을 이길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영화는 강력하다. 산에서의 삶이 스스로 정체성을 명확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완벽한 비유다”고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창나이 선녀님’에 대한 현지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일 돌로미티’(il dolomiti)는 올해 트렌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의 리뷰와 평점을 소개하며 ‘한창나이 선녀님’에는 “열심히 일하는 삶에서 벗어나 열심히 공부하는 가장 아름다운 수업으로 끝나는 영화”라며 평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제70회 트렌토국제영화제는 지난 달 29일 개막해 이달 8일 폐막했다.

한편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농사 짓고 소를 키우면서 사는 임선녀 할머니의 건강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해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단체관람 및 배리어프리 버전 공동체 상영으로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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