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예능' 김준호·데프콘·이용진 "'1박 2일' 후 재회, 눈물날 뻔" [...

'1박 2일' 시즌 3 김성 PD, MBN 이적 후 첫 예능
김준호 "'1박2일' 제작진 그대로 눈물날 뻔…새 각오"
  • 등록 2020-01-07 오후 12:11:04

    수정 2020-01-07 오후 12:31:07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N ‘친한 예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수종,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박 2일’ 시즌3의 메인 연출을 맡았던 김성 PD의 이적 후 MBN ‘친한예능’으로 다시 뭉친 ‘1박 2일’ 시즌 3 멤버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의기투합할 수 있게 된 소감 및 포부와 방영 중인 ‘1박 2일’ 시즌 4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MBN ‘친한 예능’ 제작발표회에는 김성 PD를 비롯해 최수종과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데이아나가 참석했다.

오늘(7일) 밤 첫 방송되는 MBN 새 프로그램 ‘친한 예능’은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히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대한민국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매력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KBS 출신 김성 PD가 MBN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란 점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과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1박 2일’ 옛 제작진들이 조연출을 거쳐 시즌 3 메인 PD를 맡았던 김성 PD를 중심으로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화제를 모은다. 여기에 ‘한국인’ 멤버로 최수종과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이 ‘외국인’ 멤버로는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데이아나가 ‘친한 예능’의 고정 멤버로 전격 합류했다.

김성 PD와 김준호, 이용진, 데프콘은 ‘버닝썬 게이트’와 함께 불거진 가수 정준영 성폭행 의혹 등으로 갑작스레 ‘1박 2일’ 시즌 3 방영이 중단 된 뒤 이번 프로그램으로 1년 여만에 다시 뭉쳤다.

김성 PD는 ‘1박 2일’과 차별화되는 ‘친한 예능’만의 강점, 이적 후 첫 예능으로 또 한 번 리얼리티 예능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예능을 해오며 배워온 게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특히 저는 ‘무한도전’, ‘1박 2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며 예능 PD를 꿈꾸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온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지난 프로그램(1박 2일 시즌3)에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여러분들과 작별하게 됐었다. 당시 출연진들과 또 다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던 중 커피숍에서 우연히 브루노씨를 만났다. 오랜 만에 한국을 찾은 브루노씨가 바라본 새로운 한국의 모습은 어떤지, 어떻게 변화를 했을지 시각으로 조명해보고 싶어졌다. 외국인과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차별점에 대해서는 “까나리 복불복, 입수 등 미션들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는 ‘신서유기’, ‘1박 2일’ 등이 충분히 아름답게 보여주신다. 저희는 두 프로그램과는 다른 구성을 띠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팀의 존재가 저희 프로그램에서 차별화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박 2일’ 시즌 3 이후 ‘친한 예능’으로 김성 PD와 다시 만난 이용진, 데프콘, 김준호는 프로그램 출연에 응하게 된 계기와 소감 등을 밝혔다.

‘1박 2일’ 시즌 3에서 인턴으로 참여했었던 개그맨 이용진은 “2018년 12월 김성 PD님이 ‘1박 2일’ 시즌 3의 인턴으로 형님들과 즐겁게 예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보답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친한 예능’ 출연도 김성 PD님 한 분만을 보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1박 2일’ 시즌 4에 대해서는 “TV 다시보기가 유일한 낙인 저로서는 당연히 보고 있다. 그 분들께 제가 뭐라 이야기나 입장을 전할 입장은 못된다. 그저 응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데프콘 역시 “저 또한 기약 없이 시즌 3 멤버, 제작진들과 기약없는 이별을 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친한 예능’ 첫 촬영을 갔는데 그 때 계셨던 ‘1박 2일’ 제작진분들이 그대로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며 “프로그램 컨셉만으로 출연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워낙 믿을 수 있는 베테랑 같은 분들이셔서 믿음이 갔다. ‘1박 2일’ 시즌 4도 봤다. 전 그들을 응원한다. 누군가에게 또 좋은 기회가 돼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2019년은 여러 사건 사고를 비롯해 ‘1박 2일’ 문제도 있었다. 제 개인적으로 당시 관계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때 일로 직업을 잠시 멈춘, 그만둔 스탭들을 김성 PD님이 다 포용해 이번 프로그램을 하신 거다. 또 함께 출연하는 용진이도 이번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큰 계기가 됐다. ‘같이 하실거죠?’ 툭 한 마디 던지는 용진이의 말에 가슴이 찡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할 거란 이야기가 나왔던게 8,9월인데 12월에 촬영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진짜 하는구나 싶었다”며 “당시 ‘1박 2일’ 스탭들이 지금 거의 다 이 프로그램에 계신다. 십지어 밥차 아주머니도 그대로 계셔서 눈물이 날 뻔했다. 다시 함께 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그저 행복하다. ‘1박 2일’에서 즐거운 추억이 많았던 만큼 브루노, 샘 해밍턴 등 외국인 친구들과 히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추억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한 예능’은 오늘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송인 샘 해밍턴(왼쪽부터), 샘 오취리, 개그맨 김준호, 방송인 브루노, 배우 최수종, 방송인 로빈, 개그맨 이용진, 가수 데프콘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MBN ‘친한예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한예능’은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 팀과 ‘대한민국 전문가’를 자처하는 한국인 출연진이 대결을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국내 여행 명소를 찾아가 풍경과 유명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미션과 게임, 퀴즈 대결을 통해 누가 더 한국을 잘 아는지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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