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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백현우(김수현 분)가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을 향한 감정의 변화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백현우는 가혹한 처가살이와 이를 모른 체하는 아내 홍해인에게 지쳐 이혼까지 고려했었다. 이혼 합의서까지 직접 쓰며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었지만 아내에게 갑작스레 닥친 불행으로 인해 이를 전달하지 못한 채 홍해인의 곁에 머물러야만 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백현우는 아내를 향해 잊고 있었던 감정을 조금씩 떠올리기 시작했다. ‘땡빚보다 더한 것이 있어도 곁에 있겠다’며 약속했던 연애 시절, 용두리까지 자신을 찾아온 아내의 말에 흔쾌히 결혼을 승낙했던 때 등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들은 백현우의 마음을 조금씩 녹였다.
특히 아픈 아내의 병을 치료하고자 직접 독일로 날아가 암 센터의 소장을 만나 해결책을 강구하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홍해인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쁜 남편을 자처하는 모습은 백현우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했다. 아내의 이름으로 몰래 선행을 베푸는 세심한 면모도 돋보였다.
이혼 도장을 찍은 뒤 남남이 된 이후에도 홍해인과 관련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백현우의 진한 순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위대에게 달걀을 맞고 퀸즈의 신임 회장 윤은성(박성훈 분)의 모략으로 대기 발령이 나는 수모를 겪어도 아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한 얼굴로 그를 안심시키며 신뢰감을 더했다.
이처럼 백현우는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까지 결심했던 시절을 지나 아내를 다시 사랑하고 그녀의 곁을 지키며 믿음직한 남편으로 변화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백현우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수현의 연기가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상황. 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인생을 건 백현우가 어떤 방식으로 홍해인을 위험에서 꺼낼지, 백현우 캐릭터의 고군분투를 표현하고 있는 김수현의 다음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아내와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맨티시스트 김수현을 만날 수 있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