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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올시즌 그랑프리대회를 포기하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김연아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한 이유는 휴식 때문이다.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휴식을 필요로 했고 지금도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입국 기자회견을 통해 "그랑프리는 나가지 않고 내년 3월 일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연아는 "다른 때보다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고 이날 설명했다.
아이스쇼와 관련해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같이 준비하는 만큼 너무 기대가 된다. 이전 보다 더 감동을 주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미셸 콴과 처음으로 함께 하게 돼 기쁘고 팬들이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에 참가해 국내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과 함께 새 갈라 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를 연기한다.
힙합리듬이 가미된 새 갈라 프로그램 '블릿프루프'를 들고 나온 김연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준비를 했다. 윌슨이 여러가지 음악을 들려줬는데 마음에 들었다. 힙합안무가와 함께 다양한 안무를 시도해봤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는 것 같아 부담이 되지만 여러분들이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안무를 책임져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은 "한국에서 열리는 역대 아이스쇼 가운데 가장 화려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0년대 최고의 피겨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미셸 콴(미국)은 "김연아와 듀엣 연기를 펼치게 돼 특별하게 생각한다. 한국팬들의 반응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셸 콴은 "나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하는데 거창한 타이틀인 것인 것 같다"라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즐겁다"라며 피겨여왕의 자존심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한국의 피겨연기가 정말로 뜨거운데 스위스에서도 이처럼 뜨거운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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