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안우진의 물집…한국시리즈 최대 변수 생겼다

KS 1차전 3회 조기강판…물집 터져 출혈 생긴 탓
PS 첫 경기였던 준PO 1차전부터 문제 상존해와
KS 추가 등판 불투명…키움, '에이스' 이탈로 비상
  • 등록 2022-11-01 오후 10:49:39

    수정 2022-11-01 오후 10:49:39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가을 내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을 괴롭혔던 손가락 물집이 결국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터졌다. 에이스의 추가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이는 시리즈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상태다.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에 1점을 내준 키움 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우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KS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회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투구손인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지며 피를 흘리는 탓에 더는 공을 던질 수 없었다.

1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추신수와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14구 중 포심 패스트볼을 6개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7㎞에 달했다.

그러나 2회부터 이상이 감지됐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최주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한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로 결국 실점했다. 이 이닝에만 31구를 던졌고, 그중 포심 패스트볼은 9구에 그쳤을 정도로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다.

결국 3회에 탈이 났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최정을 마주한 안우진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연달아 볼을 던지며 풀카운트 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12초룰을 위반하는 등 제 페이스를 잃은 모습이었다. 결국 6구째 결정구로 153㎞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으나 이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직후 키움 트레이너는 마운드를 방문했고,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안우진의 흰 유니폼 바지에는 혈흔이 선명했다. 결국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는 양현으로 교체됐다.

사실 물집은 올 가을 안우진에게 상존하던 문제였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부터 시작이었다. 당시에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88구만을 던진 상태였지만,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생긴 물집 때문에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에서 강속구의 위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닷새 휴식 후 등판한 준PO 5차전에서 피홈런을 기록하고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나흘을 쉰 후 나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은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6이닝 2실점으로 막았다.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부상입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물집에 대해 “괜찮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계속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올 가을 4경기를 소화한 뒤 결국 문제가 불거졌다. 공의 실밥을 채는 부분에 물집이 터져 상처가 난 만큼, 며칠 내에 투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을 기대하는 건 어려워졌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등극한 안우진은 올해 키움이 자랑하는 부동의 1선발이었다. KS 추가 등판이 불투명해지면서 에이스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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