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배구, 포르투갈에 2연승...월드리그 극적 잔류

  • 등록 2013-07-08 오후 12:30:46

    수정 2013-07-08 오후 12:30:46

한국의 서재덕이 포르투갈 블로킹 3명을 앞에 둔 채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FIVB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벼랑끝에 내몰렸던 한국 남자배구가 포르투갈에 2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내년 월드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는 8일(한국시간) 포루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조별리그 C조 최종 10차전에서 혼자 30점을 올린 라이트 서재덕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홈팀 포르투갈을 3-1(34-32 25-23 21-25 28-26)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전적 4승6패 승점 13점으로 C조 3위를 차지해 내년도 월드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프로투갈 원정 전만 해도 승점 7점으로 6개팀이 속한 C조 최하위로 처져 월드리그 예선 강등이 유력했다. 하지만 끈끈한 응집력을 앞세워 기적같은 반전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

C조에서 하위 2개팀이 내년 월드리그 예선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6위 일본(3승7패 승점 9점)과 포르투갈(4승6패 승점 11점)이 강등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경기 전까지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최종 홈 2연전에서 한국에 2연패로 주저앉아 강등의 비운을 맛봤다.

조에 단 한장 주어진 6강 결선리그 진출 티켓은 이날 일본을 3-2로 꺾은 캐나다(8승2패 승점 23점)에 돌아갔다. 캐나다도 2위 네덜란드(7승3패 승점 22점)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는 기적같은 뒤집기를 연출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감동의 드라마였다. 뒤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중력이 코트 위에서 빛을 발했다.

승리의 주역은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서재덕이었다. 대표팀은 문성민의 무릎 부상 이후 공격력 빈곤으로 고민해왔다. 하지만 새로 가세한 서재덕이 펄펄 날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서재덕은 묵직한 강서브로 포르투갈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들었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 앞에서도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대담함을 뽐냈다. 이날 30득점은 양 팀 합쳐 최다득점 기록이다. 공격성공률도 63%애 이를 정도로 가공한 위력을 뽐냈다.

레프트 전광인도 20점을 올리는 등 이날 모처럼 한국의 좌우 쌍포가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보태야 내년도 월드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던 한국은 1세트를 듀스접전 끝에 34-3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25-23으로 낚아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한국은 마음이 급했는지 3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한국의 저력은 4세트에서 빛을 발했다. 22-24로 뒤져 월드리그 강등이 유력한 상황에서 서재덕의 신들린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서재덕은 묵직한 직선강타로 상대 범실로 유도해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이어 26-26에서 천금같은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은 센터 박상하가 전광석화와 같은 속공으로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따내면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서재덕은 4세트에서 무려 12점을 뽑아내며 한국배구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사명감을 갖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오늘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서재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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