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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신인왕에 선정됐다.
투표인단 유효표 107표 가운데 74표를 얻은 정철원은 역시 중고신인으로 올 시즌 홈런 16개를 때린 한화이글스 왼손거포 김인환(24표)을 제치고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째로 두산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2020년 육군 현역 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복귀했다.
정철원은 입단 5년 차 중고 신인이다. 2018년 신인상을 받았던 강백호(23·KT)가 정철원의 동갑내기 친구다. 강백호가 데뷔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 정철원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8.9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듬해에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결국 군입대를 선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6월 두산에 복귀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정철원은 올해 5월 1군에 콜업되자마자 단숨에 불펜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입대 전 140km에 머물렀던 빠른공이 제대 후 150km대로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정철원은 수상자로 발표된 뒤 “경쟁 상대인 (김)인환 형 덕분에 저도 분발해서 더 열심히 했다”며 “끝까지 아프지 않고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상이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프지 않고 더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학교(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이형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