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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3시30분 4강전 맞대결을 벌이는 우루과이와 네덜란드는 핵심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한다.
일단 우루과이는 공격의 핵인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없다.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는 바람에 퇴장을 당해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 공격을 이끌었던 수아레스의 결장은 우루과이 입장에서 치명적인 타격이다. '조커'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아리스)라는 타켓맨 스타일의 공격수가 있지만 무게감에서 수아레스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네덜란드의 주전 골키퍼이자 아약스 팀동료인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도 "수아레스는 언제나 위협적인 존재다. 그의 결장은 이번 승부의 큰 변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도 오른쪽 풀백 그레고리 판 더 비엘(아약스)과 수비형 미드필더 니헬 데 용(맨체스터 시티)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게 큰 타격이다. 특히 데용은 마르코 판 봄멀(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중원에서 네덜란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데미 데제우(아약스), 라파엘 판더파르트(레알 마드리드) 등 백업멤버들이 풍부해 우루과이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다.
또다른 4강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 독일도 상황은 심각하다. 막강전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주전 3명이 없이 경기를 치를 판이다.
뮐러의 빈 자리를 피오트트 트로코우스키(함부르크)가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역할을 해낼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 자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수비수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는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 것.
반면 스페인은 느긋한 입장이다. 경고누적이나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 없이 풀전력을 가지고 4강전에 임할 수 있다. 독일 보다 스페인이 현지 예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