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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정석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감독의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IA 구단은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전격 계약해지를 발표한 것을 볼때 사실 관계가 어느정도 확인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종국 감독은 KIA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선수로 활약한 뒤 이후 작전 코치와 수석 코치를 거쳐 2021년 12월 감독에 부임했다.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였지만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런 퇴진을 하게 됐다.
감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KIA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구단 안팎에서 여러 명의 새 감독 후보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