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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빈 살만 왕세자가 (샤흐라니의 응급 수술을 위해) 독일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를 준비시켰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한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를 위한 것이었다. 사우디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러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났을 무렵,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공을 걷어내려던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수비수 샤흐라니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중에서 우와이스의 무릎에 얼굴을 가격당한 샤흐라니는 그라운드에 머리부터 떨어져 큰 충격을 받고 잠시 동안 의식이 없는 듯 보였다.
다행히 들것에 실려 나가던 샤흐라니는 의식을 되찾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사우디 선수들은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 드라마 같은 이변을 만들었지만, 샤흐라니는 남은 월드컵을 뛸 수 없게 됐다.
사우디 신문 알 리야드는 “검진 결과 턱과 얼굴 뼈가 부러졌고 치아도 일부 손상됐으며 내출혈 증상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26일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사우디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