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곽경택 감독 "권상우 혀 길어" 두둔

  • 등록 2011-08-29 오후 6:07:40

    수정 2011-08-29 오후 6:07:40

▲ 곽경택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곽경택 감독이 권상우의 혀가 길다며 그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곽경택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통증` 언론시사에 참석해 "권상우가 혀가 짧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그가 연기하는 것 보면서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말 버릇이지 혀 길이하곤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갔는데 술 한잔 들어가니 `저 혀 길어요` 하면서 혀를 보여주더라. 그때 보니 길더라"면서 "그래서 내가 우리 영화 속에서 써먹자고 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밝히자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권상우와 정려원이 주연한 멜로물 `통증`에선 두 사람이 서로를 놀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남순 역의 권상우는 동현 역의 정려원에게 "말라깽이에게 관심없다"라며 무관심한 척 하고 , 정려원은 "혀 짧은 소리를 낸다"고 남순을 놀린다.

영화 시사 후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곽경택 감독이 "권상우의 혀가 길다"며 두둔한 것.

이에 곁에 있던 권상우는 "감독님이 어떻냐고 물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관객 반응을 사실 기대했다"며 "사실 내가 콤플렉스가 없었다. 재미없는 멜로 영화는 싫다. 이런 신들이 중간중간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다져주는 신이 되길 바라며 찍었다"고 설명했다.

정려원 역시 `말라깽이`라는 영화 속 표현에 대해 "찍으면서 우리가 더 많이 웃었다"며 "너무 웃어서 NG가 많이 날 정도였다. 감독님이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콤플렉스를 깨고자 한 것 같다. 난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권상우 분)과 혈우병으로 통증에 예민한 여자 동현(정려원 분)이 만나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감싸안으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9월7일 개봉.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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