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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김광현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 대 KIA타이거즈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두 투수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것은 통산 7번째였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에 열렸다. 날짜로 2782일 만이었다.
결과는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SSG 타선을 8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배한 덕분에 KIA는 SSG에 3-0 승리를 거뒀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양현종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투수는 원래 등판 일정이 안 맞아 맞대결 가능성이 적었다. 그런데 어린이날 연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것이 변수가 됐다. 4경기 연속 우천 취소된 KIA는 선발 등판 순서를 조정해 양현종을 이날 내세웠다. 원래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김광현과 빅매치가 성사됐다..
양현종의 투구는 단연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6km에 이르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완벽한 제구 덕분에 8회까지 투구수도 101개에 불과했다. 완봉승도 노려볼 만 했다.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올라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다.
김광현도 3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말 2사 1루에서 변우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5회말에는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잇따라 허용했다. 이어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타선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