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1무 4패’ 제주 김학범, “전적 신경 안 쓴다는 건 이긴 팀이 하는 얘기”

  • 등록 2024-04-03 오후 7:35:11

    수정 2024-04-03 오후 7:35:11

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전북현대전 무승 고리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4 5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제주는 서진수, 헤이스, 여홍규, 김건웅, 이탈로, 김승섭, 김태환, 임채민, 송주훈, 안태현, 김동준(GK)이 선발로 나선다.

현재 제주는 1승 1무 2패로 9위에 자리해 있다. 개막 후 1승 1무로 출발했으나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홈 2연전의 마지막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전북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고리도 끊어야 한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전북만 분위기 안 좋은 게 아니다. 우리도 연패다”라며 전북과의 최근 전적을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라며 “분위기는 팀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졌다고 인상 써도 떠난 님은 안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앞서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제주와의 상대 전적에 대해 ‘지나간 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이긴 팀은 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받아들일 입장은 아니다. 한 번쯤은 바꿔놔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전북이 최하위에 자리한 상황에 대해선 타이밍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승점 차가 많이 벌어지지도 않았다. 두세 경기면 완전히 바뀌는 상황이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북은 아직 한 번밖에 지지 않았고 지난 경기에서도 두 골 차를 따라갔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제주도 그런 상황이라며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갖고 있던 게 잘 버려지지 않는다”라며 “판을 뒤집든가 확 빼고 새롭게 집어넣는 게 필요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 라인에 대한 고민도 밝힌 김 감독은 “골을 넣고 경기하는 것과 내주고 시작하는 건 운영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라며 “(김) 승섭이는 곧 군대 가기 때문에 조합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뒤로 물러나는 축구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경기 진 것에 대해선 선수단에 강하게 말하지 않는다”라면서 “다만 회피하고 엉덩이를 빼는 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요즘 축구가 밑으로 내려서는 건 안 된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좀 필요하고 자신감을 조금씩 찾으면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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