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언론 "류현진은 우리를 너무 자주 좌절시키던 좌완"

  • 등록 2014-03-31 오후 5:16:51

    수정 2014-03-31 오후 7:43: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류현진(27·LA다저스)의 눈부신 역투에 ‘좌절’이라는 표현을 등장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유력 일간지인 ‘유니온-트리뷴’은 ‘펫코 파크’에서 끝난 2014년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을 되돌아본 기사에서 “류현진은 작년 샌디에고를 너무 자주 좌절시켰던 좌완투수 가운데 하나로 이날 역시 7이닝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았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샌디에고 쪽에서는 비록 정규시즌 162경기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올해 페이롤 2억3500만달러(약 2512억원)에 달하는 ‘공룡’ LA 다저스를 펫코 파크 개장 이후 기록적인 4만5567명이 운집한 홈 관중 앞에서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3-1 승)으로 꺾었다는 데 굉장히 들떠있다.

1,2회 찬스를 놓친 초반 흐름은 암울했다. “파드레스는 류현진에 대항해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앤드루 캐쉬너(27)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며 “류현진은 지난해 샌디에고를 너무 자주 좌절시켰던 몇몇 좌완 중 하나였다”고 인정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캐쉬너는 다저스를 상대로 한 생애 4번의 선발등판 경기 모두를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2013년 6월24일 8이닝1실점, 9월1일 7이닝1실점, 9월23일 7이닝1실점-비자책, 2014년 3월31일 6이닝1실점 등)’의 호투로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승리(무승2패 평균자책점 1.35)가 없다. 이날 역시 팽팽한 투수전 끝에 7이닝무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에 막혀 또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캐쉬너도 잘했지만 더 잘 던진 맞상대 류현진을 넘지 못한 결과다.

샌디에고는 지난해 좌완투수를 맞아 메이저리그 전체 11위인 196점을 뽑는 등 ‘팀타율 0.254 52홈런 182타점’ 등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는 우완 상대 ‘422득점(전체 29위) 및 0.241 94홈런 396타점’보다 나은 수치였다.

그럼에도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26)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몇몇 에이스급 좌완들에게는 철저하게 약점을 보였다. 류현진 역시 2013년 8월31일 한 차례 맞붙었던 샌디에고전에서 ‘6.1이닝 8피안타 1실점 1볼넷 6탈삼진’ 등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둔 바 있다.

대결은 한번뿐이었지만 그 때의 강렬했던 기억이 올 시즌 본토 개막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로써 샌디에고는 류현진에게 13.1이닝 동안 고작 1점을 뽑는 데 그치고 있어 단 2경기 만에 저절로 움츠러드는 천적관계를 논할 수 있을 만큼 상대팀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샌디에고는 전통적으로 다저스 좌완들에게 별 재미를 못했고 최근에는 커쇼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던 측면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샌디에고전 통산 ‘21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ERA) 2.47 완투 2번 131이닝 119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4경기 1승3패 3.33’ 등의 부진이 반영된 성적이다.

천적 커쇼를 피했다고 내심 좋아했지만 새로운 천적으로 떠오른 류현진으로 인해 또 한 번 좌절감을 맛봐 개막전 짜릿한 역전승의 ‘옥에 티’를 남겼고 앞으로도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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