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조재윤, ‘용의자’를 이끄는 두 배우 '존재감 甲'

  • 등록 2013-12-09 오후 5:33:53

    수정 2013-12-09 오후 5:33:53

배우 조재윤(왼쪽)과 김성균.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공유의 생애 첫 액션 연기. 영화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의 차기작. 배우 공유가 끌고 박희순이 밀고 조성하가 채우고 유다인이 마무리한 영화 ‘용의자’. 이상의 이유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에 날개가 달렸다. 그것도 왼쪽과 오른쪽에 나란히. 바로 2013년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김성균과 조재윤이다. 김성균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조재윤은 MBC 월화극 ‘기황후’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 두사람이 ‘용의자’ 극중에선 두뇌로, 배우로선 연기로 명승부를 펼쳤다.

‘용의자’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작품이다. 그의 라이벌이자 동지인 민세훈 대령 역으로 박희순이, 그의 오른팔로 조재윤이 얼굴을 비춘다. 김성균은 지동철의 동료이지만 적으로 돌아서게 된 리조광 역을 맡았다.

공유와 박희순, 두 사람의 존재감은 주연 타이틀로 이름을 올린 그 자체로 설명이 된다. 조성하도 유다인도 마찬가지. 김성균과 조재윤은 포스터나 홍보물에 이름이 올라와있지 않은 터라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두 사람의 존재감이 더욱 빛이 난다.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에서 사투리 연기를 일품으로 보여주는데 이어 ‘용의자’에서도 북한 사람에 빙의된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공유와 맞서 날렵하게 몸을 놀리는 모습에선 ‘응답하라 1994’ 속 윤진(도희 분)에게 목덜미를 잡히는 삼천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속 ‘웃으며 총쏘는’ 캐릭터도 없다. 웃는 일은 거의 없지만 결국엔 깊은 정을 들켜버리는 인물이다. 9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는 김성균의 첫 등장에 반가운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번 캐릭터를 오디션으로 따냈다는 조재윤은 지난해 SBS 드라마 ‘추적자’ 속 정 많은 건달 역으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다. “조형사님~”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을 만큼 임팩트 강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조재윤은 액션 영화에서 늘 존재하는 극적인 순간과 반전의 묘미를 극대화 시키는 키플레이어 역할을 소화했다. ‘용의자’를 보며 웃음이 터진다면 그건 조재윤이 얼굴을 비쳤을 때가 90% 이상일 터. 때론 진지하면서 때론 우스꽝스러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쳤다. ‘용의자’는 ‘추적자’에 이어 ‘기황후’까지 안방극장 흥행 성공 카드로 행보를 넓히고 있는 조재윤이 스크린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할 기회를 준 작품이 될 듯하다.

‘용의자’는 ‘리얼 초스피드 액션’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만큼 관객에게 실질적인 긴장감을 주자는 취지로 촬영됐다. 실제로 쫓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이 받을 수 있도록 카메라 앵글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화려한 액션 속에 섬세함까지 더한 연출이 돋보이며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감독의 의지처럼 마지막 장면에선 눈물샘을 자극하게 만드는 내실 또한 챙겼다. 137분의 러닝타임이 길지 않게 느껴진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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