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7이닝 무실점 빛나는 호투...차세대 에이스 입증

  • 등록 2019-05-28 오후 9:27:12

    수정 2019-05-28 오후 9:27:12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차세대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투수 전환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는 눈부신 호투로 시즌 5승(4패)째를 달성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 덕분에 LG를 5-0 으로 제압했다.

2018년 키움(당시 넥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안우진은 올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은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은 그가 왜 ‘대어’로 주목받는지 이유를 잘 보여줬다.

안우진은 22명의 LG 타자 가운데 안타와 볼넷으로 단 2명만 출루를 허용했다. 유일한 1안타는 5회초에 나온 채은성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였다. 외야로 제대로 맞아 나간 안타는 단 1개도 없었다.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3km의 묵직한 강속구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낮게 제구가 잘 이뤄졌다. LG 타자들이 알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안우진이 올 시즌 7이닝 이상 던진 것은 이날 경기까지 3번째다. 4월 16일 삼성전에선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5월 4일 삼성전에서는 7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안우진은 7회까지 투구 수가 97개밖에 되지 않았다. 내심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풀타임 첫 시즌인 점을 감안해 키움 코칭스태프는 7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과감히 교체했다. 비록 완봉승은 놓쳤지만 내용 면에선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배한 경기였다.

이날 안우진의 탈삼진 8개는 지난 4월 3일 창원 NC전에서 세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안우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선발투수 안우진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2년 차 투수 답지 않은 배짱투를 보여줬다”며 “LG 타자들이 투구 패턴을 읽지 못하도록 여러 패턴을 잘 활용했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승리 영광을 포수 박동원에게 돌렸다. 그는 “박동원 선배가 경기에 앞서 정말 준비를 많이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준비를 안 할 수 없었다”며 “오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갔고 빠른공 구속도 잘 나왔다. 전력으로 투구하자고 박동원 선배와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고 결과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안우진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은 누구에게도 있다. 이걸 줄여야 한다”며 “선발투수라면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좋은 투구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후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를 예정이다. 풀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 안배 차원이다. 키움은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가면서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이)승호 형이 휴식 이후 밸런스가 안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그 얘기를 듣고 마냥 쉬는 거보다는 연습을 하면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컨디션이 좋은데 쉬게 된 점은 아쉽지만 풀시즌을 뛰기 위한 결정이니 몸 관리 잘해 다음 등판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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