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부녀 金' 이어 '부부 金'까지...AG 빛내는 가족의 힘

  • 등록 2018-08-26 오후 3:06:33

    수정 2018-08-26 오후 3:06:33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볼링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6인조 시상식에서 강희원(오른쪽)과 전날 금메달을 딴 이나영 부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체조 여서정이 아버지인 여홍철 교수로부터 메달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큰 화두는 ‘가족’이다. 부녀가 대를 이어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부부 금메달리스트도 나왔다.

볼링 6인조 남녀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강희원(36·울주군청)과 이나영(32·용인시청)은 2015년 12월 결혼에 골인한 부부다.

남편 강희원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의 볼링센터에서 열린 남자 6인조에서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전날 24일에는 이나영이 여자 6인조 정상에 오르면서 부부 금메달이 완성됐다.

강희원과 이나영은 4년 전인 2014 인천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를 합작했다. 이때만 해도 부부는 아니었다. 당시 비밀연애 중이었는데 아내 이나영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강희원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달려와 뜨겁게 포옹하면서 연인 사이가 공개됐다.

2015년 12월 결혼에 골인했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은 손에 꼽을 정도다. 1년 중 대부분 시간을 선수촌이나 소속팀 숙소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다른 동료처럼 아침 식사 때 선수촌 식당에서 인사하면서 원치않는 ‘별거’(?)의 아쉬움을 달랜다.

강희원은 금메달을 딴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연애할 때 획득한 금메달도 좋지만 이렇게 서로 힘든 것도 알고, 결혼하고 나서 함께 가져온 금메달이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이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도마의 신’ 여홍철(46) 경희대 교수와 딸 여서정(16·경기체고)도 화제다.

여홍철 교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을 2연패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의 영웅이다.

이후 20여년이 지난 뒤 그의 체조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 여서정이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에서 32년 만에 나온 귀중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딸이 금빛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여홍철 교수는 방송 해설자로서 직접 앞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여서정도 아빠의 눈물 소식을 접한 뒤 함께 눈물을 보이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빠에게 걸어드리고 싶다”고 해 아빠를 감동케 했다.

여서정은 25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아빠가 집으로 돌아가면 잘 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아빠 너무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여홍철 교수는 금메달을 딸에 목에 직접 걸어주면서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줬다.

여홍철-여소정 ‘부녀’의 뒤를 이어 야구대표팀의 이종범(48) 코치와 아들 이정후(20·넥센)도 ‘부전자전’ 신화에 도전한다.

이종범 코치는 대표팀에서 외야 수비와 주루 코치를 맡고 있다. 타율 3할7푼8리로 KBO리그 타격 1위인 이정후는 처음에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대회 직전 부상 선수 교체 카드로 뒤늦게 합류했다.

한국 최고의 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린 이종범 코치와 그 야구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정후는 가족이 만드는 또다른 금메달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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