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는 10대 때부터 촉망받는 선수였다. MK돈스에서 성장한 알리는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남다른 창의성과 센스로 토트넘 중원에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30), 크리스티안 에릭센(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명명되며 토트넘 돌풍을 일으켰다.
오랜 시간 획일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던 잉글랜드 중원에도 새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 가치가 1억 유로(약 1,425억 원)까지 치솟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높게 날아올랐던 천재는 빠르게 추락했다. 게으른 선수로 낙인찍혀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에버턴, 배식타스 등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재기가 어렵다는 인식만 강해졌다.
알리는 “튀르키예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트라우마와 중독을 치료하는 재활 시설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며 “수면제에 중독되는 등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살 때는 담배에 손을 댔다”며 “8살 때는 마약 판매를 했고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 그러다 12살 때 입양됐다”라고 회상했다.
알리는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도움을 준다”며 “소속팀 에버턴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전했다. 알리는 “3주 전 재활을 끝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비상을 예고했다.
알리와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도 응원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와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야”라며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용기를 북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