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블렛, 새로운 게임 속으로…심상찮은 데뷔일

  • 등록 2019-01-21 오후 4:02:12

    수정 2019-01-21 오후 4:02:12

체리블렛(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돌 그룹에게 데뷔 시점을 정하는 것도 전략이다. 시기가 적절하게 맞물린다면 데뷔부터 주목을 받는 데 이점이 따른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에게 데뷔 날짜인 21일은 ‘길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체리블렛은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Let’s Play Cherry Bullet’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출격을 알렸다.

체리불렛은 게임을 콘셉트로 내세운 걸그룹이다. 체리블렛의 세계관에는 다양한 게임 맵과 퀘스트를 가진 ‘체리블렛’이라는 운영체제(OS)가 존재하며 이 속에서 멤버들은 매 활동마다 새로운 게임 맵을 부여받는다. 퀘스트를 깨기 위해 멤버 각자의 로봇과 필살기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다.

마침 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종방한 다음날이다. 대중에게 아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게임의 여운이 남아 있을 시기다. 이런 대중을 자신들의 게임 속으로 끌어들인다면 팬덤을 형성하는 데 우위를 점할 수 있을 터였다.

체리블렛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게임’이라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한껏 어필했다. 멤버 각자에게 게임 캐릭터로서 주특기(무기)가 부여된 점도 이색적이었다.

미래는 해피 바이러스가 무기였다. 로봇에서 하트가 계속 발사됐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웃음을 대중에게 전파하는 역할이다. 보라는 거대화, 작고 아담한 체구지만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에서 부여된 능력이다.

에너제틱하고 밝은 기운이 넘치는 채린은 ‘파워 부스터’, 메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투시를 각각 장착했다. 지원은 빠르게 많은 사람들을 매력으로 매료시킬 수 있는 중거리 기관총, 유주는 멀리 떨어져 있는 팬들을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코코로는 힐링을 지닌 것으로 설정됐다. 린린은 해킹, 해윤은 방화벽, 레미는 로켓펀치가 능력이다.

체리블렛은 올해 목표로 신인상 수상을 꼽았다. 그것도 ‘올킬’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빌보드 차트 입성이다. 멤버들은 “체리블렛은 빌보드에서 2019년 기대되는 K팝 신예로 꼽혔다”며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빌보드 차트 진입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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