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75홀 승부 끝에 우승 상금 3억원 입맞춤

5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장 접전 끝에 우승
3차 연장에서 버디 잡아 안느 꺾고 통산 3승
6타 줄인 김대현 단독 3위, 박상현 4위 올라
  • 등록 2019-05-05 오후 5:10:10

    수정 2019-05-05 오후 5:10:10

이태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성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이태희(35)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75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겸 아시안투어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이태희와 안느 카스케(핀란드)가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18번홀(파4)은 빠른 그린과 심한 경사로 선수들을 괴롭힌다. 예상대로 그린에서 애를 먹은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1차 연장에선 이태희와 카스케가 더블보기로 비겼다. 이태희는 2온에 성공했으나 퍼트를 4번이나 했다. 카스케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50cm도 채 되지 않는 보기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눈앞의 우승을 날렸다. 2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태희와 카스케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까다로운 그린에서 실수를 되풀이했던 카스케가 먼저 무너졌다.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면서 2온에 성공한 이태희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차 연장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이태희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던 이태희는 4일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은 끝에 이 대회에서 2005년 최상호(64) 이후 14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이태희는 지난해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태희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신경 쓰지는 않았다”면서 “그보다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남서울 골프장에서 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고 우승을 만끽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대현(31)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 박준원(33)과 이형준(27)은 공동 5위(합계 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