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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과 함께 기대를 엿보였다.
유현주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경기 초반 2언더파를 유지하다 후반 4개 홀에서 3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오후 1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현주는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김수지(25)에 10타 뒤졌다.
10번홀(파4)에서 경기에 나선 유현주는 12번홀(파3)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약 90m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째 홀까지 2언더파를 유지하던 유현주는 11번째인 2번홀(파3)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줄여놓았던 타수를 모두 잃어 분위기가 가라앉은 유현주는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또 한 번 실수하며 보기를 적어내 1타를 더 잃었다. 8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넣어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으나 9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주는 “최근 스윙을 바꾸는 과정에서 샷이 조금씩 흔들리는 현상이 나와 불안하기는 했다”며 “경기 중반까지는 잘 풀어가고 있었지만, 6번홀에서 OB가 나면서 불안감이 현실로 이어졌다. 이어 다음 홀에서도 보기를 하면서 후반에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자주 대회 나오지 못하다 보니 경기력이 무뎌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올해 드림투어에 계속 참가하고 있지만, 최근엔 이번 대회처럼 그린이 빠른 코스에서 경기한 적이 없었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유현주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곧바로 그린으로 이동해 퍼트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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