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유' 이승형, "유지인과 열두 살차···잘되면 저야 좋죠"

  • 등록 2009-07-20 오전 7:40:00

    수정 2009-07-20 오후 1:01:52

▲ 이승형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유지인 선배와의 로맨스요? 잘되면 저야 좋죠. 그런데 선배님(유지인)은 행여 스킨십 장면이라도 나오면 민망하고 쑥쓰러워 어쩌냐고 손을 내저으시던데요"(웃음) 

최근에는 실제 이름보다 SBS '찬란한 유산' 속 역할인 '표집사'라는 호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는 배우 이승형(40). 그는 극중 표집사처럼 진지하면서도 소탈한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찬란한 유산' 세트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이승형은 표집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 정장 바지 차림으로 분장실을 거닐며 대본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저는 그냥 쭉 하던 일을 했던 건데 시청자분들이 이번에 특히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사실 작품 수로 보면 '워킹맘' '천하일색 박정금' 등 지난 해가 더 많았거든요."

실제로 이번 작품에서 이승형은 출연분은 그다지 많지 않음에도 매번 강한 인상과 궁금증을 남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철없지만 귀여운 사모님 영란(유지인 분)과의 연상연하 커플 로맨스와 가족들과 할머니 장숙자 회장(반효정 분)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모습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상의 안주인 영란과 그런 그녀를 오래도록 곁에서 지켜보며 아껴온 표집사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는 주인공인 환-은성의 이야기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란과 표집사가 잘 되서 결혼까지 하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직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일이나 은우를 찾는 일 등 할일이 많아서 그것부터 해결해야겠죠?"(웃음)

연기자 선배인 유지인과는 "실제로는 띠동갑인 열두 살 차이"라고 밝힌 이승형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순간 순간이 즐겁다고 전한다.

"유지인 선배는 무척 밝고 명쾌하세요. 극중 영란처럼 순진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으시죠. 선배님이나 저나 NG는 잘 안 내는 편이지만 둘이 맞붙는 신에서 한번 웃음이 터지면 좀체로 멈추기가 힘들어요"

▲ 이승형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줌마 팬들이 급증한 것도 뿌듯하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 저기서 '표집사다'라는 얘기가 들려요. 이전엔 사기꾼같은 악역을 많이했는데 시청자들은 역시 반듯한 역할에 더 친근감 느끼시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끼죠"

그러나 악역 연기는 비중이 작든 크든 '사람들을 흔들어 놓는' 매력이 있어 그가 여전히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인기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이어 대학시절 이후 십수 년만에 CF도 찍었다. 이승형은 " 늘 대본을 외워서 하다 대본 없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려니 너무 어렵더라"라며 "타고난 순발력이 필요한 분야같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1992년 SBS 공채탤런트 2기로 데뷔했다. 김지수·이승신·이일화·최준용 등이 그의 공채 동기다. 신인 시절 얄팍했던 출연료 봉투에 대한 기억과 동기들과 단합대회를 떠나며 쌓아왔던 우정은 그가 18년째 연기자 생활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예전엔 모두들 조그만 역부터 시작해서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선배님들 차에 함께 타 신세도 지고 밥도 잘 얻어먹곤 했죠. 그러면서 어깨 너머로 연기도 많이 배우고, 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달려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한 작품으로 급하게 승부 보려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아 안타까워요. 가끔 어린 친구들이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자신의 밴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볼 때도 그렇죠"

그래도 "'찬란한 유산'에는 다행히 그런 후배들은 없어서 촬영장 분위기가 한결 화기애애하다"라고 귀띔한다.

벌써 방송사 생활 20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후배들을 자주,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산이 두번 바뀔 만큼의 세월을 연기자로서 보내면서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잊혀진 동료 선후배들을 더 많이 목격하면서 생각하게 된 그의 바람이다. 

"연기를 하다보면 분명히 어떤 굴곡이나 아픔을 겪는 순간이 있어요.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돌아보면 그런 경험이 연기에도 큰 도움이 돼죠. 어려울 때도 수업이다 생각하고 칼을 갈면 좋은 시기에 생각지 않은 역을 만나기도 하죠. 후배들이 조급함을 버리고 길게 보고 가면 참 좋겠어요. '장인'이 없는 사회라고 하지만 연기에서도 스타가 아닌 장인이 나왔으면 하거든요"
 
(사진제공=SBS)
▲ 이승형-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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