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전차군단' 독일, 잉글랜드에 골폭풍...4-1 대승

  • 등록 2010-06-28 오전 12:48:18

    수정 2010-06-28 오전 5:42:03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터뜨린 독일의 토마스 뮐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8강에 합류했다.

독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토마스 뮐러의 연속골에 힘입어 잉글랜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8강에 오르면서 아르헨티나-멕시코 승자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잉글랜드는 44년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16강에서 주저앉아야 했다. 특히 라이벌인 독일에게 대패 수모를 당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

양 팀은 토너먼트 승부인 만큼 초반에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독일의 첫 골이 빠른 시간에 터지자 경기는 이내 난타전으로 바뀌었다.

전반전은 독일이 지배했다. 독일은 전반 20분 클로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수비에서 전방으로 직접 길게 날아온 패스를 클로제가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끝으로 밀어넣어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월드컵 개인통산 12번째 득점을 올린 클로제는 '축구황제'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동시에 호나우두가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골 기록(15골)에 3골차로 다가섰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곧바로 12분 뒤 추가골까지 터뜨려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전반 32분 토마스 뮐러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포돌스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0-2로 뒤진 잉글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37분 스티븐 제라드의 크로스를 수비수 매튜 업슨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만회골을 일궈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로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1분 뒤인 전반 38분 프랭크 램파드의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지만 주심이 이를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로선 골을 도둑맞은 셈이었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독일은 후반에 더욱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특히 빠른 역습으로 잉글랜드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독일의 추가골은 후반 22분에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킥이 독일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독일은 이를 빠른 역습으로 전개했다. 긴 패스 한방으로 잉글랜드 진영까지 넘어온 독일은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3-1로 달아났다.

뮐러는 내친김에 3분 뒤 독일에 네번째 골까지 선물했다. 후반 25분 역시 역습 상황에서 메주트 외칠이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크로스패스를 밀어줬고 이를 가운데에서 쇄도하던 뮐러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독일로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이 한 방으로 독일은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던 반면 잉글랜드는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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