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산하 고교축구팀, 승부조작 의혹 제기

K리그, 진상 조사 착수할 듯
  • 등록 2010-09-13 오전 2:11:03

    수정 2010-09-13 오전 2:11:0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K리그 클럽이 운영하는 고교축구팀 간 경기에서 '특정팀 밀어주기'를 위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 자유게시판에 고교축구선수권 대회에서 경기 결과를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광양제철고가 같은 포스코 산하 학교인 포철공고를 결선토너먼트에 진출시키기 위해 맞대결에서 일부러 패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광양제철고와 포철공고는 각각 전남드래곤즈와 포항스틸러스의 산하 유소년팀이며, 두 팀 모두 포스코가 모기업 역할을 맡고 있다.

광양제철고는 지난 11일 포철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포철공고와의 2010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조별리그 12라운드 경기서 1-5로 패했다.

이날 광양제철고는 후반 34분까지 1-0으로 리드했지만, 이후 9분간 무려 5골을 내주며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광양제철고는 1패를 추가하고도 종합전적 7승2무3패(승점23점)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울산현대고(6승3무3패, 승점21)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철공고가 6승2무4패(승점20, 골득실+7)를 기록해 금호고(5승5무2패, 골득실+6)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3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3위 이내의 팀들에게는 전국 초중고축구리그 왕중왕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광양제철고가 포철공고에게 갑작스럽게 5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게시판에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광양제철고 선수들이 포철공고에게 골을 먹어주기 위해 비켜서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당일 경기 막판 분위기를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부하며 축구를 즐긴다는 취지로 시작된 주말리그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퇴색됐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축구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프로축구연맹 또한 진상 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연맹측은 '경기 감독관과 심판은 후반 막판 실점 상황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승부조작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실점을 내준 상황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있는 만큼, 철저히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 덧붙여 관련 조사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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