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 선글라스 벗었다..왜?(인터뷰)

  • 등록 2010-09-22 오전 8:00:00

    수정 2010-09-22 오전 8:00:00

▲ 박상민(사진=팍스뮤직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가수 박상민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선글라스를 벗는 게 뭐 대수로운 일이냐고 하겠지만 박상민의 얘기라면 달라진다. 데뷔 이래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결혼식 때를 제외하고.

박상민의 선글라스 사랑은 유별나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상의 사진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찍었고 깜깜한 극장 안에서도 선글라스를 결코 벗지 않는다. 지나치게 얼굴을 가렸던 탓인지 `짝퉁 박상민`이라는 희대의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정규 13집을 내면서 선글라스를 벗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내는 예쁜 노트 같은 재킷에는 박상민이 선글라스를 벗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재킷 촬영 당시 사진작가와 단 둘만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얼굴을 붉혔다. 여간 어색한 게 아닌 모양이다.

"내가 미쳤지!"

어떻게 선글라스를 벗었냐는 질문에 대뜸 돌아온 그의 답이다. 박상민은 눈을 가리고 있던 액세서리 하나 벗은 것뿐인데도 "발가벗은 것 같다"며 무척 쑥스러워했다. 그런 뒤에는 "데뷔한지 18년이 됐는데 그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도 변함없이 사랑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상민은 올 봄 늦장가를 들었다. 그의 결혼은 큰 화제였다. 그가 노총각 딱지를 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결혼과 동시에 두 딸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단 한 번도 그에게 숨겨둔 아내와 아이기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실을 미리 밝히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는 앞에서도 언급한 `짝퉁 박상민` 사건이었고 또 다른 하나의 장인어른의 오랜 투병 생활이었다. 특히 `짝퉁 박상민` 사건 때문에 어머니 칠순 잔치를 하지 못했다며 그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결혼식은 더 애틋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 박상민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들은 하나같이 `눈물바다`였다고 전했다.

"아내가 결혼식 때 편지를 준비했어요. 편지를 꺼낼 때까지 전혀 몰랐거든요. 아내가 첫 줄을 읽자마자 그냥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거예요. 우리가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의 일들을 썼는데 편지 때문에 결혼식이 온통 눈물바다가 됐죠. 원래 우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날 신부보다 한 100배는 더 운 것 같아요."

박상민은 결혼식 축가 단골 가수다. 그는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딴 사람들의 결혼식 축가로 섭외될 때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노래하면서 "속으로는 가슴이 찢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아내와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결혼식을 계기로 미안함을 조금 덜었다며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처럼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자신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멘트로 행복해했다. 또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이해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거듭 전했다.

"(뒤늦은 고백이) 사실은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하나같이 축하만 해주시더라고요. 주변에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아파트 주민들도 꽤 알았는데 단 한 분도 얘기하지 않으셨어요. 그런 걸 생각하면 마음 한 쪽이 따뜻해져요. 너무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서 어떤 식으로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박상민은 좋은 노래, 좋은 일 하는 것밖에 보답하는 길이 없다면서 어려운 다문화 가정과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바랐다. 김장훈 못지않은 `기부 천사`로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음반의 수익극 일부도 좋은 일에 쓸 것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아내 자랑을 한 마디 덧붙였다. "지금껏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 덕분"이라며 "어려운 사람들의 얘기만 들으면 나더러 도와주라고 먼저 얘기한다. 아내의 그런 내조 덕분에 내가 마음 놓고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발매된 정규 13집 `일 더하기 삼`은 아내와 두 딸의 참여로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이번 음반에서 아내는 `상민씨 사랑해` `사랑 그리고 우정`에, 두 딸은 유리상자가 선물한 `사랑 그리고 우정`이라는 곡에 참여했다. 그래서 `일 더하기 삼`이라는 타이틀이 `13집`과 `박상민과 그의 가족`을 함께 의미하며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타이틀곡이자 미디움템포의 발라드곡인 `그대만의 바보` 소프트록 스타일의 `오`(Oh)와 힙합 스타일의 `떠밀지마`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정규 음반답게 꽉 채워져 있다.

"18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믿고 저를 따라와준 가족에게도 감사해요. 항상 좋은 노래로 찾아뵙고 좋은 일 많이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 박상민 정규 13집 `일 더하기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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