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시즌 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15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13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첼시(3승1무1패. 승점 10점)는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15일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했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11일 볼턴전에 이어 올시즌 정규리그 두 번째 결장이다.
이후에도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7분 루이스 나니의 엄청난 중거리슛이 터졌다. 나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혼자 치고 들어간 뒤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대포알 슈팅을 성공시켰다. 나니는 골을 성공시킨 뒤 특유의 백텀블링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맨유의 세 번째 골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나왔다. 수비수 필 존스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나니에게 연결한 볼이 첼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는데 공교롭게도 루니에게로 연결됐다. 기회를 잡은 루니는 침착하게 공을 골문 안에 집어넣어 첼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맨유의 기세에 완전히 눌린 첼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페르난도 토레스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토레스는 후반 1분 만에 아넬카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발끝으로 살짝 볼을 띄워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토레스로선 그동안의 골 가뭄을 깨고 올시즌 귀중한 첫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후반 37분 토레스가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놓쳐 땅을 쳐야만 했다. 수비 라인을 완전히 뚫고 골키퍼 데 헤아까지 제치고도 어이없이 빈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이후에도 첼시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맨유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겨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