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K힙합'을 아시나요? 싸이, 한국형 힙합의 세계화 길 튼다

  • 등록 2012-09-15 오전 8:30:49

    수정 2012-09-15 오전 8:30:49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싸이 선배님의 미국 진출로 ‘K힙합’이 해외에서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힙합 듀오 크리스피크런치의 치지는 ‘강남스타일’을 앞세운 싸이의 미국 진출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싸이와 세계 최대 음반회사 유니버설 뮤직의 계약을 유난히 반가워하고 있다.

힙합은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랩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음악의 한 장르다. 국내에는 메이저 시장뿐 아니라 인디 신에도 많은 힙합 가수들이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힙합가수 에미넴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때는 2만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국내에서 힙합은 견고한 울타리가 둘러쳐진 듯 분명한 한계가 있는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 리쌍 등 힙합 가수 혹은 래퍼를 표방하면서도 큰 인기를 끄는 가수들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적 장르로 취급받는 게 일반적이다. 단조로우면서 반복적인 리듬에다 욕설을 포함한 거칠고 직설적인 가사를 가진, 이른바 에미넴 식 힙합은 더욱 그랬다.

국내 힙합이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일렉트로 힙합으로 변신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일렉트로 힙합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여전히 쉽게 변하지 않았다. 힙합은 여전히 어둡고 무거운 ‘갱스터 음악’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K힙합’ 혹은 ‘K랩’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한국에서 경쾌한 리듬에 보컬 피처링을 앞세우고, 랩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끌어가는 형태를 일컫는다. 힙합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보다 우리나라 대중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시작됐지만 어느새 하나의 용어가 될 정도로 자리잡았다. 싸이의 6집 앨범 ‘싸이6갑’에 수록된 곡도 ‘K힙합’으로 분류된다.

‘K힙합’은 장소적 특성 때문에 국내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해외, 특히 힙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에서는 인정받기 어려웠다. 싸이의 미국 진출은 이런 한국형 힙합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게 힙합 레이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지지기반은 여전히 약하지만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면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싸이가 한국 음악계에서 아직 장르적 특성을 인정받지 못한 ‘K힙합’에 희망의 빛을 밝혀준 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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