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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경기서 0-5로 패했다. 전체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은 흐름이기는 했지만 예상 보다 더 강했던 네덜란드의 힘에 눌린 경기이기도 했다.
중심타선의 집중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네덜란드는 찬스가 주로 몰린 상위 타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안타와 타점의 톱니바퀴가 자꾸 엇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 유격수 강정호와 2루수 정근우의 연속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내는 위기를 맞았다. 4번 발렌틴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근우 정면으로 가며 더블 아웃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2회 결국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것은 5회였다. 0-1로 뒤진 5회말, 1사 후 9번 윤석민이 9번 리카르도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국 벤치는 윤석민을 빼고 노경은을 투입했다. 전훈 기간 동안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투수를 투입, 더 큰 위기를 막아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노경은의 구위는 훈련 때와는 달랐다. 첫 타사 시몬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스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버나디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리카르도가 홈을 밟으며 0-2. 이어 4번 발렌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3점째를 빼앗겼다.
한국도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 1사 1,2루 7회 무사 1,2루 등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을 자초했다. 또한 2루수 정근우와 유격수 강정호, 3루수 최정(2개) 등 거의 모든 내야수 들이 실책을 하며 5개나 에러가 기록됐다는 건 전혀 한국 답지 않은 야구였다.
에이스 윤석민도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