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서 웃었다...역전우승 실낱 희망

  • 등록 2013-04-09 오전 5:50:56

    수정 2013-04-09 오전 8:37:53

맨체스터 더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맨체스터시티 세르히오 아게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잡고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맨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후반전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19승8무4패 승점 65점)는 리그 선두 맨유(25승2무4패 승점 77점)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좁히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물론 남은 경기가 7경기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맨유의 우승 가능성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맨시티로선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는 점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라이벌 맨유를 상대 안방에서 제압하고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승점 8점차로 맨유에게 뒤지다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를 꺾으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반면 맨유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 승리를 통해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덜미를 잡히면서 자존심만 구기고 말았다. 맨유로선 라이벌 맨시티에게 패하면서 우승을 하더라도 찜찜함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안방에서 당한 1-6 대패의 수모도 되갚지 못했다.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골맛을 본 쪽은 맨시티였다. 후반 7분 역습 찬스에서 사미르 나스리가 밀어준 패스를 제임스 밀너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맨유로선 센터라인 부근에서 라이언 긱스가 가레스 배리에게 어이없이 공을 빼앗긴 것이 결정적 실책이었다.

하지만 맨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4분 프리킥 찬스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찬 볼을 필 존스가 결정적인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맨시티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를 맞고 맨시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의 자책골이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아게로가 후반 33분 맨유 페널티박스를 개인기로 휘저은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맨유 수비수 여러명이 따라붙었지만 끝내 아게로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실점을 허용한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치차리토, 카가와 신지를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한 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비에 나선 맨시티의 벽을 끝내 넘는데 실패했다.

맨유로선 최근 3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최근 득점력 부재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날도 자책골로 한 골을 넣었을 뿐 기대했던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는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여부와는 별개로 최근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이어졌다.

▶ 관련기사 ◀ ☞ 자존심 지킨 맨시티, 역전우승 기적 재현할까? ☞ "맨유, 우승 못해...지난시즌 악몽 재현" 맨시티 맹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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