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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뼈아픈 수비 실수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패배라는 결과는 항상 아쉽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이란이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란은 이날 경기 내내 거친 파울과 침대축구로 일관했다. 특히 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에는 조금만 몸이 부딪혀도 노골적으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개념 상실의 행동이 계속 이어졌다.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를 했다는 로베르토 케이로스 감독도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와 짜증을 부렸다. 중국 출신 심판들이 계속 제지를 했음에도 멈출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주먹을 쥐고 한국 벤치쪽에 날려 물의를 빚었다. 상대를 모욕하는 행동이었다. 최소한의 도를 넘어선 비매너였다.
이미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매너는 잊은지 오래였다. 심지어 경기전에는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티셔츠에 붙이고 한국을 조롱하는 인증샷까지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최강희감독도 이란의 비매너 행동에 대해 “그 부분은 얘기하지 않겠다. 경기를 지고 그런 얘기를 하면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목소리에는 분함과 실망감이 함께 녹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