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인생]손소연 "'트로트 퀸' 원래 내 자리였을 수도 있죠"

  • 등록 2013-10-30 오전 7:00:00

    수정 2013-10-30 오전 7:09:04

손소연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트로트 가수로 성공해서 아버지의 못 다 이룬 꿈을 제가 이뤄드릴 거예요.”

최근 세미 트로트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발표하고 가수 데뷔를 한 개그우먼 손소연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손소연의 아버지는 오래 전 ‘그대 떠나고’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던 손세준이다. ‘그대 떠나고’는 ‘눈물의 한탄강’을 작곡한 정주희 작곡가의 곡으로 손세준은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손세준은 당시 나훈아와 경쟁구도까지 형성했지만 일찍 꿈을 접었다.

손소연은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뒤 아버지가 어느 날 술을 드시고 전화를 하셔서 울먹이신 적이 있었다. ‘데뷔해서 고맙다.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이뤄줬으면 한다’고 하셨는데 그 때부터 트로트 가수는 언제인가는 도전해야 할 목표였다”고 말했다.

손소연은 2001년 KBS 공채로 개그우먼으로 데뷔했지만 노래 실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초등학생 때 담임 교사는 ‘음색이 곱고 맑으며 노래를 잘함’이라고 통지표에 적어줬다. 비트박스 개그를 많이 했고 방송이 되지는 못했지만 KBS2 ‘개그콘서트’에서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코너도 음악 개그였다. 2009년 리포터로 당시 콘서트를 준비 중인 심수봉을 인터뷰하러 갔다가 지원 요청을 받아 3일 동안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 심수봉과 ‘유’를 함께 불렀다.

“장윤정이 ‘어머나’를 발표했을 때 동료 개그맨들이 ‘네가 저런 노래를 했어야 됐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데뷔 직후부터 같이 노래방을 가면 간드러지게 트로트를 부른다고 다들 좋아했거든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지금 장윤정의 ‘트로트 퀸’이라는 자리가 원래 제 자리였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가수로 데뷔하라는 주위의 권유도 많았지만 개그맨의 길에 들어선 만큼 뚜렷한 이정표를 하나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미뤄왔다. 꾸준히 활동을 하며 개그뿐 아니라 MC, 리포터, 정극 연기, 뮤지컬 등 개그우먼으로 도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을 섭렵했지만 소위 ‘대박’은 없었다. 가수 데뷔도 ‘아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코요태, 박상민, 김종국, 배기성 등의 노래를 작곡했던 정진수 작곡가를 소개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진수 작곡가는 손소연을 만나자마자 “앨범을 내자”고 하더니 손소연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어보고 1주일 만에 취향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 왔다. 녹음까지 걸린 기간은 1개월이다. 손소연은 “일이 되려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웃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노래와 함께 웃음을 주는 재주도 있기 때문에 어떤 무대에서든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자신있다고 했다. 손소연은 “처음부터 가수로 시작했으면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를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를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박근혜 대통령 버전으로 불러보려고요. 이왕 시작한 거 싸이 같은 가수가 돼서 트로트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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