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vs이승현' 빅매치 성사.."인연 깊은 대회, 양보 못해"

  • 등록 2015-04-28 오전 6:00:00

    수정 2015-04-28 오전 6:00:00

고진영(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마추어 때 좋은 추억을 준 대회라 욕심이 난다.”(고진영) “지난주 준우승 했으니 이번주는 내 차례.”(이승현)

빅매치가 완성됐다. 지난주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퉜던 고진영(20·넵스)과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5월 1일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안성CC(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째 날과 둘째 날, 같은 조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전년도 챔피언과 직전 대회 우승자가 동반라운드를 한다는 KLPGA의 규정에 따른 조 편성이다.

지난 26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고진영이 웃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의 천금같은 버디로 팽팽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진영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즐긴다. 우승이 주는 짜릿함이 크기 때문이다.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겠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설욕전에 나서는 이승현은 “이번 주 타이틀 방어를 위해 잠시 아껴뒀다”며 “올해는 샷을 포함, 모든 것이 자신있다. (고)진영이와 재대결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즐겁다.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둘은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 소속이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안다는 얘기다. 서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도 배워고 싶은 장점만을 풀어놨다.

고진영은 “(이)승현 언니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다. 흥분하지 않고 여유롭기 때문에 기복이 없는 경기를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퍼트와 쇼트게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승현도 “매우 당찬 선수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있게 경기하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다. 올해는 비거리까지 늘어 더 무서워졌다”고 칭찬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인연이 깊은 점도 공통점이다. 고진영은 지난 2012년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고진영은 쟁쟁한 프로들과의 경쟁 끝에 공동 3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승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퍼트도 잘하고, 그린에 오르지 못해도 파로 막는다고 해서 ‘퍼신파신’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고진영은 “아마추어 때 출전한 프로 대회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다. 내 골프가 한 단계 성장한 계기가 됐다. 프로 무대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다”며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현은 “진영이가 양보했으면 좋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나름의 논리도 있었다. 그는 “진영이가 2주 전 준우승한 후 곧바로 우승했다. 이번에는 내 차례가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를 이번에는 꼭 해보고 싶다. 좋은 기운을 받으면 2015년은 나의 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맞춤형 코스’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승현은 “무주안성CC는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에서 승부가 난다. 퍼트 감이 좋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공격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대로 이승현은 파괴력은 없지만 세심한 플레이로 경쟁자를 압박한다. ‘색’이 완전히 다른 두 선수의 흥미로운 자존심 대결. 이번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골프팬들의 관전포인트로 차고 넘친다.

이승현(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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