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가 주인공"…'사바하', '검은 사제들' 후광 누릴까

'사바하' 시사회
  • 등록 2019-02-15 오전 6:00:00

    수정 2019-02-15 오전 6:00:00

이정재·이재인·진선규·박정민·장재현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서사가 캐릭터를 끌고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장재현 감독이 새 영화를 작업하면서 주안을 둔 부분은 ‘이야기’였다. 장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사바가’(감독 장재현) 시사회에서 연출의 변으로 이렇게 말했다.

장 감독은 2015년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오컬트 장르의 ‘검은 사제들’을 54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시켰다. ‘사바하’는 낯선 소재, 장르에도 상업적 성취를 이룬 ‘검은 사제들’을 잇는 작품으로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을지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사바하’는 종교적인 색깔을 띤다는 점 초자연적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검은 사제들’과 동일한 범주에 있지만, 동양적 종교와 그 세계관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아닌 퍼즐을 풀듯이 의문의 사건을 풀어가는 서사에 중심을 뒀다는 점에서 ‘검은 사제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장 감독은 ‘검은 사제들’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각본을 썼다. 그는 연이어 종교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세상이 불합리할 때에는 신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과학적, 합리적인 사회일수록 종교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며 “신을 믿고 기도를 하는 등의 행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교가 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바하’는 전작을 끝낸 뒤에 불교 관련 서적을 많이 보면서 시작을 했다”며 “불교는 다른 종교처럼 악의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선이 악으로, 악이 선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계기를 밝혔다.

장 감독의 종교에 관한 견해가 주인공인 박목사에 투영돼있다. 이정재가 박목사를 연기했다. 박목사는 신실한 종교인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정재는 “박목사가 흔히 생각하는 목사의 모습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마음에 상처가 많고, 그래서 신에게 질문도 많이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라며 “작품을 선택할 때 해보지 않은 장르, 캐릭터를 위주로 시나리오는 보게 되는데 박목사를 연기하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박정민은 사건의 용의자와 관련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나한 역)로 극에 서스펜스를 담당했다. 그는 “개인의 연기에 대한 초조함보다는 영화 한 편에 대한 응원만으로 들어간 작품”이라며 “이야기가 주인공인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응원했다.

비중은 적지만 박목사를 돕는 해안스님 역의 진선규와 열여섯 살 소녀 금화 역의 이재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극한직업’에 이어 또 한 번 색다른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재인은 신인이면서도 성숙한 연기로 선명한 인상을 준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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