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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미세한 감정에 집중하고 이를 극대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정 몰입도가 남다르다보니 우울증 등 각종 심리적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뿐 아니라 대중 앞에 나서는 직업이어서 악플러 등의 공격에 노출되는 일도 잦다. 최근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지면 시작되는 각종 유혹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 상대 악플러, 허위사실 유포자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연예인 스스로의 멘탈 강화다. 강한 멘탈을 갖추는 것은 본인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소속 기획사의 지원이 필수다.
빅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전인 신인 시절부터 멘탈 관리에 신경을 써온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오래 전부터 아티스트 멘탈 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빅히트는 특히 최근에는 아티스트의 멘탈을 비롯해 전반적인 컨디션을 관리하는 팀까지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스타가 됐음에도 여전히 가수로서 활동에만 전념하고 팬덤인 아미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인성, 자기 관리에는 이 같은 소속사 차원의 멘탈 관리가 기여한 부분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첫 전속계약 만료가 되기 2년 전인 지난해 멤버 전원이 7년 재계약을 맺어 주목을 받았는데 그 만큼 매니지먼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할 터다. K팝을 비롯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지금, 빅히트의 매니지먼트 방식은 다른 기획사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