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박태호 본부장 "'보이스퀸' 주부 삶 조명…싱글맘 예능 선보여"

  • 등록 2019-09-23 오전 12:10:10

    수정 2019-09-23 오전 12:10:10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태호 MBN 제작본부장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1월 주부들을 위한 트로트 오디션 ‘보이스 퀸’과 함께 올 연말 싱글맘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나온다.

박태호 MBN 제작본부장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부들은 텔레비전을 가장 많이 보는 시청층이다. 그럼에도 근 20년 간 이들의 애환과 스토리를 조명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며 “‘보이스퀸’을 기획한 것은 소외된 주부들을 세상 밖으로 조명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싱글맘이 100만명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만나기 쉽지 않다”며 “올해 말을 목표로 싱글맘들을 그린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지난 30여년 간 KBS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연예가중계’, ‘체험 삶의 현장’, ‘전국 노래자랑’ 등 숱한 간판 예능을 만들어냈다. 그러다 올 2월 MBN으로 이적한 박 본부장은 현재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성격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기존까지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을 외주에 맡겨왔는데 점점 콘텐츠 경쟁이 심해지고 각개 경쟁 모드에 돌입하면서 지상파는 물론 종편까지 ‘자체제작’ 역량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결국 방송사의 브랜드 파워를 올릴 장기적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타깃 시청층을 공략한 프로그램들로 시청층 범위를 넓혀보자는 게 그의 1차 목표다. 박 본부장은 “어느 방송사의 프로그램이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적합한 타깃 시청층을 상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획의도가 명확하더라도 타깃 시청층의 수요에 맞지 않다면 과감히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KBS에서 일할 때부터 실천한 철학이다. 실험 정신을 발휘할 때 가장 필요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여러 시청층을 분류해 그에 적합할 듯한 다양한 성격의 프로그램들을 차근차근 내놓고 있다”며 “낯설어하던 시청자들도 시간이 흐르면 점점 변화하는 분위기를 익혀갈 것이다. 차근 차근 도전을 실천해가다 보면 MBN도 궁극적으로는 ‘새롭고’(New), ‘젊은’(Young)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도전과 시행착오를 통해 ‘모든 연령대, 계층의 시청자’가 평등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종합편성채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도 역설했다.

박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20대 젊은 시청층을 공략한 트렌디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의 공감대를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피디, 작가들의 의견·피드백을 꼼꼼히 반영한다고도 했다. 그는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든 조직원들에게 공유한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놓고 연령대별로 그룹을 나눠 어떤지 토론을 시켜보기도 한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정한 메시지에 담아 전달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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