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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우즈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리 복합골절 등 큰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으며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유리를 깨고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차가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 있었으며 차량 앞부분이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 선수들은 대부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도중 우즈의 사고 소식을 접했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는 소식이다. 얼마나 다쳤는지 몰라 걱정스럽다”며 “하루빨리 나아서 코스에서 그를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우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 필 미컬슨(미국)은 “우리 모두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과 당신 가족이 겪게 된 이 역경이 걱정된다”며 “빨리 완치되길 빌겠다”고 글을 올렸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며 “우리는 모두 당신이 얼마나 강인한지 안다.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기도하겠다, 내 친구”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미국 골프계의 원로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니클라우스는 “아내와 함께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라는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수술이 잘돼서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른 쾌유를 빈다”며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1월 소셜 미디어 계정이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의 계정을 통해 우즈의 완쾌를 기원했다.
우즈가 이번 사고로 선수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번 사고로 우즈의 골프 경력이 끝날 수 있다”고 했고 AFP통신도 “우즈의 놀라운 선수 생활이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