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웠던 한국 골퍼들..고진영은 상금왕 3연패, 신지애는 60승 금자탑

  • 등록 2021-12-28 오전 6:00:00

    수정 2021-12-28 오전 6:00:00

고진영이 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의 남녀 프로골퍼는 2021년에도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위상을 높였다.

고진영(25)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에 이어 2년 만에 올해의 선수를 탈환하며 일인자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김시우(26)와 이경훈(39), 임성재(23)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기록제조기’ 신지애(33)는 올해도 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한국 여자골퍼 최초로 전 세계 투어에서 통산 60승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에선 박민지(23)가 시즌 6승을 거두며 상금 15억원 벽을 허물며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올해도 고진영 천하…LPGA 3년 연속 상금왕

지난 6월,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고진영은 8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경쟁자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에 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9월부터 질주를 시작해 코다의 추격을 따돌리고 LPGA 투어 가장 높은 곳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1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마친 뒤 미국으로 날아가 투어로 복귀했다. 이때까지 시즌 1승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9월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승째를 따내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11월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코다를 제치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했다. 상금왕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탈환하며 다시 한번 ‘고진영 천하’를 이뤘다.

김시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시우·이경훈·임성재..PGA 투어 3승 합작

PGA 투어에선 처음으로 한 해 한국 선수 3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월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나흘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2013년 PGA 투어에 진출해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내며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3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올해 우승은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352일 만으로 길어질 것 같았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이경훈은 5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AT&T 바이런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8번째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2018~2019시즌 데뷔해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0월에는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가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9월 새로 시작한 2021~2022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대역전으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타 차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인 끝에 2위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3월 PGA 투어 출전 50번째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임성재는 이날 대회가 100번째 참가였다.

신지애가 20일 끝난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리더보드 앞에서 포즈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지애 제공)
끝나지 않은 신기록 행진…신지애, 최초 통산 60승 돌파

‘기록제조기’ 신지애의 행진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6월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올해 첫 승을 올리며 프로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프로 첫 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이후 KLPGA 투어 20승, 미국에서 11승, 일본 25승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대만 등에서 4승을 추가하며 60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프로 통산 50승 이상을 거둔 건 신지애가 유일하다. 2018년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50승을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60승 달성했다. 이어 신지애는 61승째를 거두며 70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60승 달성 1개월 만인 7월에 다이토겐타쿠 이헤야넷 레이디스에서 통산 61승을 이루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안나린, 최혜진, 홍예은…LPGA 진출로 새 활력 기대

2022년 LPGA 투어에선 새 얼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하며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에선 최근 KLPGA 투어의 활성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한국 선수의 진출이 거의 없었다.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이 전부였다.

새 얼굴의 합류가 뜸했던 LPGA 투어에선 5년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의 신인상 수상이 무산되는 등 동남아시아 골퍼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올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받았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의 합류로 LPGA 투어엔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안나린과 최혜진은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LPGA 투어에서도 적응을 마치면 당장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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