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공감+소통' K팝 성공방정식 통했다

[빌보드200 정상 등극 비결]
BTS·슈퍼엠 이어 韓가수 세번째
SNS 소통·자작곡 BTS와 닮은꼴
  • 등록 2022-03-30 오전 12:01:00

    수정 2022-03-30 오전 12:01: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팝이 또 해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니 6집 ‘오디너리’로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했다. 2018년 정식 데뷔 이래 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스트레이 키즈를 통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도 미국 진출의 한을 풀었다.

빌보드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 ‘오디너리’가 이번주(4월 2일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빌보드200은 실물앨범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건 방탄소년단(BTS), 슈퍼엠(SuperM)에 이어 세 번째다. 슈퍼엠이 여러 그룹 멤버들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 그룹으로는 두 번째 성과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오디너리’ 앨범은 발매 이후 일주일간 미국 내에서 10만3000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미국에서 일주일간 판매된 앨범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특히 앨범 판매량의 대부분이 CD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앨범 판매량은 2500장에 불과했다. 이는 여러 상품에 ‘앨범’을 끼워파는 ‘번들’이라는 꼼수가 전혀 없었음을 의미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정공법이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

스트레이 키즈(사진=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 키즈의 이같은 행보는 방탄소년단과 꼭 빼닮았다는 점에서 ‘포스트 BTS’ 탄생을 예감케 한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에 구축된 팬덤의 힘으로 빌보드200 차트 정상을 다섯 번이나 접수했고, 이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버터’로 핫100 9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꾸준히 선보였고, 공연과 SNS 활동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며 팬들과 거리감을 좁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스트레이 키즈도 2019년 미국 3개 도시에서 진행한 쇼케이스 투어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미국 내 입지를 다졌다. 또 팀 내 프로듀싱 그룹인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를 중심으로 자체제작 음악을 한다는 점, SNS 소통도 활발하다는 점도 스트레이 키즈를 ‘포스트 BTS’로 꼽게 하는 요소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오디너리’로 두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미국 음악시장에서 ‘포스트 BTS’로 주목받았던 경쟁 그룹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JYP도 축제 분위기다. 2009년 원더걸스를 앞세워 야심 차게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난 흑역사를 스트레이 키즈가 단숨에 날려줬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이 키즈의 성공으로 ‘걸그룹 명가’에서 ‘엔터 명가’로 당당히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그동안 JYP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데뷔하는 걸그룹마다 성공하며 ‘걸그룹 명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에 반해 보이그룹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이번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으로 기존 2PM, 갓세븐을 뛰어넘는 JYP 보이그룹의 성공신화가 새롭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론칭하는 보이그룹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 키즈(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가 미국에서 이뤄낼 성과도 주목된다. JYP는 지난 2월 북미 유명 레이블인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3월에는 현지법인인 JYP USA를 설립하며 북미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그 첫 결과물로 스트레이 키즈의 빌보드200 1위가 탄생한 만큼, JYP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된 글로벌 팬덤 확장으로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은 이미 7월까지 40만명 규모 이상의 투어를 발표했고, 이르면 하반기에 스트레이 키즈와 니쥬의 첫 돔 투어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JYP는 내년에 한국·미국·일본·중국에서 각각 1팀씩 데뷔하는 신인 사이클로 최소 2024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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