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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롯데 바이오 사업부는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 인수 및 협업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려고 계획했던 초반에 다양한 업체들과 여러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한 건 맞다.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인수 및 협업을 검토하긴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검토도 하지 않으며,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22일 롯데그룹이 엔지켐생명과학과 손잡고 바이오산업에 진출한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롯데가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투자에 참여해 2대주주로 오르고, 엔지켐생명과학과 별도의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당시 롯데 측은 언론을 통해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재계 5위 롯데의 지분 인수 소식만으로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한 달 만에 11만원대에서 15만7000원대로 폭등했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올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친 해명공시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반복,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롯데 인수설이 지연되자 실망감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 1만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롯데 인수를 기대하고 초기 투자한 주주들은 90% 이상 손해를 본 셈이다.
롯데지주의 바이오 진출설에 대한 해명 공시는 지난 5월 13일자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제약사 BMS(Bristol-Myers Squibb Company)로부터 미국 뉴욕주 소재 의약품 제조공장을 2060억원에 취득한다는 ‘유형자산취득결정’ 공시였다. 롯데 측은 지난해 3월 23일자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에 대한 확정사항이라고 공시했다.
롯데지주 측은 엔지켐생명과학 인수설에 대해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사업이라는 게 방향이 갑자기 바뀔 수도 틀어질 수도 있다. 확정이 뜨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내용이다 보니 미확정 공시가 계속 나간 거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엔지지켐생명과학 지분 인수 검토를 중단한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기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