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극적 동점골 넣고도 자책하고 사과, 왜?

  • 등록 2022-09-24 오전 12:07:11

    수정 2022-09-24 오전 12:09:35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멋진 프리킥 골로 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고도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 후반 41분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의 고의적인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의 104번째 A매치 출전 경기에서 나온 34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김재한, 이동국을 제치고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득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스스로를 자책했다. 후반 18분 코스타리카에 헤위손 베넷(선덜랜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는 과정이 자신이 공을 빼앗긴 것이 빌미가 됐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기를 잘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일대일 상황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며 “역전골을 내준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고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을 것을 걱정해 표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골로 이겼더라면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이 회복되겠지만 지금은 회복이 안 된다”면서 “월드컵에서 그런 실수가 나오면, 오늘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만큼 동료들에게 최대한 피해 안 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코스타리카보다 찬사가 훨씬 많았고, 공격적인 면에서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고 동료들의 선전을 강조했다.

벤투호는 오는 27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9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호가 유럽파 포함, 정예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손흥민은 “3차례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이번처럼 무난하게 좋은 방향으로 간 것은 처음이다”며 “우리 팀은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완벽한 팀은 없는 만큼 계속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개선해야 한다”며 “좋은 기분으로 카타르에 가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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