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통산 50번째 도움 기록...100골은 다음 기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EPL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뉴햄프셔주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2~23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날 3-4-3 포메이션의 3톱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윙백으로 나온 포로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결국 손흥민과 포로는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의 선제골을 견인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 반대편으로 날카롭게 대각선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포로는 상대 골키퍼 개빈 바주누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결국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EPL 진출 이후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EPL 통산 9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골을 추가하지 못해 통산 100호 골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양 팀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교체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토트넘은 전반 5분 히샬리송, 전반 37분 벤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해 일찍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우샘프턴 역시 전반 8분 아르멜 벨라코차프, 전반 34분 얀 베드나렉이 잇따라 부상으로 물러나야 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포로가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 후 불과 1분 만에 사우샘프턴은 동점을 만들었다. 시오 월콧의 크로스를 받은 체 아담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동점 균형을 깼다. 자신감이 오른 토트넘은 후반 29분에도 이반 페리시치의 시즌 첫 리그 득점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사우샘프턴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2분 월콧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워드프라우즈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어코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는데 그친 토트넘은 15승4무9패 승점 49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만약 승리했더라면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하위 사우샘프턴은 6승5무17패(승점 2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