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전 피하자’…내년 카드 획득 위한 서바이벌 시작

KLPGA 투어·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남겨놔
여자는 상금 순위 60위내 진입해야 내년 시드 획득
이번주 상금 70위까지 내주 열리는 최종전 출전
남자는 제네시스 포인트·상금 70위 안에 들어야
끝날 때까지 모른다…하위권 시드 향방 ‘오리무중’
  • 등록 2023-11-03 오전 12:00:00

    수정 2023-11-03 오전 12:00:00

김민주가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시드전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다. 우울하고 삭막한 특유의 공기는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10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유효주(26)가 시드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말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상금 순위 87위에 그쳐 시드전에 끌려갈 가능성이 컸던 유효주는 우승 덕분에 극적으로 2년 시드를 확보했고 “우승도 좋지만 시드전에 가지 않게 된 것이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처럼 시드전은 모든 선수가 피하는 곳이다. 시즌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해 나흘 동안 피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시드전에서는 조그마한 웃음소리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가득하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여도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하다. 이곳에 가기 싫다면 무조건 상금 순위 60위를 지켜야 한다.

‘시드전 피하자’…1차 관문은 상금 70위 진입

2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은 생존 경쟁을 위한 1차 관문이다. 이 대회 성적까지 반영한 상금 랭킹에서 70위 안에 들어야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10일 개막)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상금 71위인 이지현(25), 72위 리슈잉(20·중국) 등은 최종전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70위 밖으로 밀려나면 꼼짝없이 시드전을 치러야 하지만, 70위 안에 들면 최종전에서 상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경기가 치러지는 제주의 한낮 기온은 늦봄처럼 따뜻한 25도. 그런데도 경기장 분위기는 선수들의 매서운 눈빛에 한기가 들 정도였다.

이날 S-OIL 챔피언십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끝낸 이지현은 “1차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주 열리는 최종전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최종전에서 상금 60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한다면 최상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오른 김민주(21)는 시드 유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김민주는 상금 순위 57위. 시드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기록이다. 김민주는 “그동안 순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 손이 아플 정도로 스윙 연습을 많이 했다”며 “방어적인 모습보다 오히려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갔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상금 2억원 확보해야 성적 50위 유지

올해 상금 랭킹을 보면 최소 2억원은 벌어야 50위 안에 들 수 있었다. 50위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순위다. 몇 년 전만 해도 1억원만 벌어도 시드 유지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안정적인 상금 순위를 확보하려면 2억원은 획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KLPGA 투어가 수년간 가파르게 몸집을 키웠고 올해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 3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시드 확보 마지노선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2억103만1556원을 벌어 상금 51위에 자리한 최가빈은 지난해 상금 51위 정연주(1억6974만9668원)보다 약 3000만원 가량을 더 획득하고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박도영은 1억7120만8571원을 벌었지만 59위에 자리해 현재 시드 유지에 가슴을 졸이는 처지가 됐다. KLPGA 투어 상금 규모가 커진 탓이다.

남자골프도 시드 향방 ‘오리무중’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최종전 진출을 향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PGA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및 상금 순위 70위까지 다음 시즌 시드를 준다. 이외의 선수들은 추운 겨울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다음 시즌 시드 경쟁에 나서야 한다. KPGA 코리안투어도 남은 대회는 단 2개. 9일 열리는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순위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최종전에 진출하는 선수는 자동으로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하는 셈이다. 현재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존·도레이오픈(총상금 7억원)이 시드전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유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0위 마지노선에 있는 김학형(31·68위)과 윤성호(27·70위), 강태영(25·71위) 등은 긴장이 컸던 탓인지 대회 첫날부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최종전 진출자와 시드 획득 향방 역시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는 경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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